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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남자농구 대표팀, 77-83 패…'3점 폭발' 일본 넘지 못했다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패했다. 3점 싸움에서 지며 득점에서 완연히 밀렸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예선 D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했다.승패를 가른 건 역시 3점 슛이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3점 차이로 빼앗겼고, 추격에 성공할 때마다 3점 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바로 흐름을 내줬다.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가 22점으로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사이토 타쿠미가 10점, 마카호 라이타도 10점을 기록했다.한국은 에이스 허훈(상무)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4점으로 양 팀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하윤기(KT)와 라건아(부산 KCC), 전성현(고양 소노)이 각각 12점씩 기록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 했다.한국은 초반 크게 부진했다. 1쿼터가 5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단 한 득점도 내지 못하며 0-13까지 밀렸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를 앞세워 초반 기세를 가져갔다. 이마무라는 일본이 13점을 앞서가는 동안 혼자서만 8점을 내며 리드를 벌렸다. 한국도 천천히 반격했다. 1쿼터 5분 18초가 남은 시점 허훈이 첫 득점을 만들어 전광판에서 0을 지웠다. 이후 대표팀 골밑 에이스 라건아가 나섰다. 그는 곧바로 양홍석과 속공을 합작,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골밑에서 허훈에게 패스해 추격의 3점 슛도 합작했다.한국의 추격에도 점수 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 리그 굴지의 슈터인 전성현, 그리고 '올 플레이어' 허훈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3점을 넣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3점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그를 위한 상황 세팅도 눈에 띄었다. 외곽에서 슈터들이 계속 오픈 찬스를 얻었고, 이는 그만큼 높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전반 3점 슛 성공률은 일본(44%)과 한국(40%) 차이가 아주 크지 않았지만, 시도 횟수가 25회와 15회로 격차가 컸다. 당연히 성공 횟수도 11회와 6회로 두 배 가까이 차이났고, 이는 곧 점수 격차로 벌어졌다. 한국도 전성현과 허훈의 기량은 뛰어났지만, 일본처럼 전술 세팅의 중심이 됐던 건 아니었다. 한국은 라건아 중심의 전략이 이어졌다. 하지만 라건아는 일본의 더블 팀에 초반부터 시달리는 등 시원한 득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전반을 37-43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 잠시 추격에 성공했다. 초반 다시 일본에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깜짝 활약했다. 하윤기는 코너에서 슛에 성공한 후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이뤘다. 기세를 전성현이 받아 3점 슛을 꽂았고, 하윤기가 다시 풋백 득점으로 원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여기에 라건아가 골밑 득점을 추가. 3쿼터 6분 21초가 남았던 시점에서 드디어 48-48 동점을 이뤘다. 일본의 흐름을 끊어낸 듯 했으나 기뻐할 시간은 잠시에 불과했다. 일본은 거짓말처럼 다시 달아났다. 속공 성공 후 앤드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일본은 계속 리바운드를 가져오면서 1분 가까이 공격을 이어 추가 득점했다. 한국이 다시 하윤기의 득점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일본은 3점 슛 2개를 더하며 다시 차이를 벌리며 3쿼터를 53-61로 마무리했다.4쿼터 이승현의 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이승현(KCC)의 페이더웨이로 추격을 이어갔다. 이어 4쿼터 시작 2분 만에 허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일본이 맹렬히 달아났다. 일본은 파울로 자유투 득점을 얻은 데 이어 레이원 앤드원으로 59-66까지 도망쳤다.흐름을 뺏기던 와중에 에이스 허훈이 나섰다. 허훈은 6분 30여 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3점 슛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허훈의 원 소속팀 후배 하윤기가 다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허훈이 다시 나섰다.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3점을 연속으로 꽂아내며 한 점 차로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멘텀은 다시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이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속공으로 점수를 더하며 65-71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3점 슛 2개로 다시 달아나던 가운데 한국이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다. 이정현이 자유투로 71-77을 만든 한국은 실점 후 허훈이 다시 3점을 더해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시간을 소진하면서 마지막 3점에 성공, 팀 17번째 석 점 슛으로 승기를 굳혔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3:39
뮤직

[X why Z]MZ세대 아이돌들이 가사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연애를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이별을 하면 모든 이별노래가 내 얘기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노래가 돼’라는 노래를 만든 적이 있었다. 노래 가사는 언제나 시대를 반영하고, 세대를 반영하니까. 어릴 때 김규민의 ‘옛이야기’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손수건만큼만 울고 반갑게 날 맞아줘”라는 노랫말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어떤 사랑이었는지,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딱 손수건만큼만 울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라니, 문학시간에 배운 시인의 시만큼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노래 가사에 ‘삐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미니홈피’라는 말도 나오더니 심지어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나왔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돌들은 어떤 가사로 사랑을 표현할까? Z에게 물어봤다. 재국 : 요즘 아이돌들은 가사로 사랑을 표현할 때 어떻게 해?연우 : 요즘 아이돌들 노래 가사를 보면, 그냥 제가 평상시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국 사람들이 대화 주제로 많이 사용하는 MBTI에 관한 내용도 가사에 많이 나오고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가사에 직접 넣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그냥 ‘메세지’나 ‘전화’라고 표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DM’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돌들이 MZ다운 가사로 노래하니까 진짜 내 주변 친구들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노래의 스토리에 내가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의 아티스트 배틀 미션곡 중 하나인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가사 중에서 “네 옆에서 언제까지 해야할지 남사친 그거”라는 가사가 있는데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라는 단어를 노래에서 들으니까 생소했어요. 그리고 또 “매일 아침마다 초코우유 나야 눈치 빠른 넌데 모를 리가”라는 가사도 Z세대 학생들의 연애문화가 옅보이는 가사예요. 조금 클리셰같긴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책상에 몰래 초코우유나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놓고 오는 게 좋아한다는 Z세대의 표현 방식 중 하나거든요. (여자)아이들의 수록곡 ‘알러지’에서도 “I’m hater of instagram, hater of tiktok”라고 틱톡, 인스타그램의 이름이 과감하게 들어가 있고 “MZ 해시태그, What the y2k?”라는 현실적인 내용의 가사도 포함되어 있어요. 재국 : 이번에 NCT 드림은 아예 노래 제목을 ‘ISTJ’라고 했던데?연우 : NCT 드림의 ‘ISTJ’는 멤버들이 ISTJ의 정반대인 ENFP라는 MBTI를 갖고 있고 시즈니(팬덤이름)의 MBTI가 ISTJ라는 설정으로 만든 곡이에요.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있지만 왜 서로 더 끌릴까, 이런 흥미로운 관계에 관한 곡이죠. NCT 드림의 신곡 제목이 ‘ISTJ’라는 소식을 처음 들은 팬들은 ‘진짜 MBTI 16가지 유형 중 하나인 ISTJ가 맞을까’ ‘왜 굳이 그 많은 유형들 중에서 ISTJ일까’ 무척 궁금해 했어요. 처음에 ‘Introvert, 감각적, 사고적, 판단적’이라고 ISTJ를 묘사하는 가사가 나오고 나서야 ‘아, 내가 아는 ISTJ가 맞구나’ 수긍을 했죠. 그런데 ISTJ 노래를 들은 진짜 ISTJ 유형의 팬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널 데리러 가고 싶어’라는 가사 때문에 “환멸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ISTJ유형들은 “예고없는, 갑작스러운 것들”을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ENFP의 NCT 드림은 그런 걸 고려하지 못한 거죠. ENFP 유형의 사람들은 예고 없는 갑작스런 약속을 별로 꺼려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가사 하나하나에도 사소한 디테일이 숨겨져 있는 게 이번 신곡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인 거같아요.재국 :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이나 뉴진스 노래 가사 중에도 MBTI 내용이 있다며?연우 : 제베원의 수록곡 ‘우주먼지(And I)’에서도 “친구들도 전부 놀라, 싹 뒤바뀐 MBTI”라는 가사가 나와요.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번 your feed and story에 습관처럼 heart, like”라는 가사도 요즘 세대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죠. 짝남, 짝녀를 계속 쳐다본다거나, 편지를 쓴다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피드에 하트를 눌렀다는 게 뭔가 더 공감되고 같은 세대의 사랑이야기 같아서 더 와닿거든요. 뉴진스의 ‘ETA’ 역시 “혜진이가 엄청 혼났던 그 날, 지원이가 여친이랑 헤어진 그 날”이라는 가사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혜진이, 지원이라는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친구 이름을 가사에 넣어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죠. 이런 식으로 요즘 아이돌들의 MZ스러운 가사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노래의 내용이 더 와닿기도 하고요.학창시절 공일오비의 ‘텅빈 거리에서’ 가사 중에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두개 뿐“이라는 가사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공중전화 요금이 20원이었기 때문에 “외로운 동전 두개”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저 노랫말 자체를 이해 못할 것 같다. 어느새 공중전화가 사라지다시피 하고 요즘은 모두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고 카톡이나 DM으로 연락을 하는 시대가 됐다. 사자성어대신 신조어 줄임말을 쓰고 혈액형 대신 MBTI를 얘기하는 것처럼 시대가 변하는 만큼 노래 가사도 변하고 있다. 특히나 대중가요는 대중의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으려고 해도 반영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오늘도 하나 배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8.01 09:43
IT

갤럭시Z 플립5·폴드5 예판 돌입…이통사 이색 프로모션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인 다섯 번째 폴더블폰이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저장 용량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파격 혜택을 내놨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도 이색 프로모션을 앞세워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 '갤럭시Z 폴드5'(이하 폴드5)의 사전 판매를 8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8월 11일이다.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키워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플립5 기준 10만원 넘게 이득이다. 해당 기간 512GB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이는 회사가 폴더블폰을 단순 폼팩터(구성·형태)를 넘어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파손 보상과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지원한다.플립5 고객에게는 일체감 있는 디자인의 '플립수트 케이스'를, 폴드5 고객에게는 '슬림 S펜 케이스'를 제공한다.온라인 삼성닷컴과 오프라인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는 폴드5 1TB 모델 사전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구매자에게는 '갤럭시워치6' 44㎜ 블루투스 모델을 준다. 이통 3사도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와 얇고 가벼워진 5세대 갤럭시Z 시리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SK텔레콤은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원부터 2만원까지 100% 당첨되는 '꽝 없는 복불복' 이벤트를 펼친다. 처음 나온 포인트에 복불복 도전으로 최대 2배로 더 커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사전 예약 기간에 만 34세 이하 특화 '0청년' 요금제에 가입하면 선착순 10만명에게 응모만 해도 100% 당첨되는 '럭키 0복권'을 준다. 복권을 긁어서 나오는 0의 개수에 따라 편의점 CU 상품권을 1000원부터 2만원까지 즉시 지급한다.KT는 오는 15일까지 폴더블폰 신제품을 구매하면 자라섬 페스티벌(2500명·1인 2매)과 캠핑(40명·4인 수용) 초대권, 노보텔·르메르디앙·안다즈·소피텔 호텔 유료 멤버십(11명) 및 식음 이용권 5만원권(1000명) 등 경품을 추첨으로 제공한다.신제품을 개통하고 결합한 가족이 갤럭시 휴대전화를 추가로 가입하면 추첨으로 삼성전자 TV와 청소기, 공기청정기, 영화 예매권 등을 추첨으로 선물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LG유플러스는 온라인 유플러스닷컴에서 사전 예약하고 개통을 마친 플립5 고객에게 샤넬 레인부츠·나이키x티파니 에어포스·구찌 조던 로퍼 등 중에, 폴드5 고객에게 주유 상품권 300만원, 태그호이어 레드불 레이싱 등 중에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복권을 선착순 1022명에게 제공한다. 또 선착순 1800명은 스마트폰 구매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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