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탁구 신유빈 역전승, 단식 동메달 확보···세계 1위 中 쑨잉샤와 준결승 [항저우 2022]
이형석 기자
등록2023.09.30 16:41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에서 씩씩하게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3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48위 천슈유(대만)를 4-1(6-11, 11-9, 11-7, 11-7, 11-3)로 물리쳤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딴 바 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신유빈은 단체전에서 주로 1단식 주자로 나서 부진했다. 지난 24일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졌다. 특히 25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 4단식에 나서 모두 졌고 대표팀은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단식에서 준결승까지 진출, 금빛 도전을 이어간다.
신유빈은 이날 1게임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가더니 결국 1-6의 스코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기선제압을 당했다. 그러나 2게임엔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6-1까지 앞서다가 8-7까지 쫓겼으나 끝내 11-9로 이겨,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접전 양상이던 3게임은 6-5에서 펼쳐진 긴 랠리에서 승리하며 포효했다. 이어 9-7에서 강한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두 11-7로 따냈다.
4게임은 8-7로 쫓기자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이후 3연속 득점으로 11-7로 이겼다. 5게임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손쉽게 승리, 경기를 매조졌다.
신유빈의 4강 상대는 북한 변송경을 4-1로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다. 4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에서도 메달 도전을 계속한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30일 오후 오후 6시 45분에 세계 21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