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냈다' 신유빈, 전지희와 女복식도 준결승행···출전 4종목 모두 메달 획득 [항저우 2022]
이형석 기자
등록2023.09.30 19:28
수정
2023.09.30 19:29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준결승에 진출한 신유빈(오른쪽)-전지희. 사진=연합뉴스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 씩씩하게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세계 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3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세계 21위 대만의 천슈유-황이화 조를 3-1(9-11, 11-6, 11-6, 11-4)로 꺾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앞서 복식 세계랭킹 3위 쑨잉샤-왕만위를 3-1로 꺾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 조와 결승 진출을 놓게 맞붙는다. 준결승전은 2일 오후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단식 세계 8위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식에서도 세계 48위 천슈유(대만)를 4-1(6-11, 11-9, 11-7, 11-7, 11-3)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신유빈의 4강 상대는 북한 변송경을 4-1로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다. 4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딴 바 있다. 30일 여자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어 최소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신유빈은 첫 출전한 AG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얻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국제 종합대회 단식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신유빈은 단체전에서 주로 1단식 주자로 나서 부진했다. 지난 24일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졌다. 특히 25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 4단식에 나서 모두 졌고 대표팀은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대회 전부터 진짜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4개나 확보했다"고 반겼다. '어떤 메달을 진열장 가운데에 둘 것인가'라는 말에 신유빈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제일 좋은 색"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