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024 파리] 'AG 이어 올림픽에서도' 탁구 신유빈·임종훈, 준결승서 만리장성 만난다

메달 문턱에서 '만리장성'을 맞닥뜨린다. 24일(현지시간)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표에 따르면,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중국 조를 만나는 대진표를 받았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중국의 세계 1위인 왕추친-쑨잉사 조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대진 추첨은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 직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에 역전을 당하며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났다. 2위를 수성했다면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는 대진표를 받았겠지만, 3위가 되면서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확률이 생겼다. 일본 조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행운은 4위인 웡춘팅-두호이켐(홍콩) 조가 누리게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일본 혹은 홍콩 조와 동메달을 놓고 3, 4위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16강전 첫 상대는 독일의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11위)다. 혼합복식은 지난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이 됐다. 도쿄 대회에선 일본이 중국을 꺾고 자국 사상 첫 탁구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 한국도 혼합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임종훈-신유빈 조를 육성해왔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두 선수에게 패배를 안긴 것도 세계랭킹 1위 웡추친-쑨잉사 조였다. 명예회복을 할 기회가 만들어졌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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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4 파리] "올림픽 꼭 나가고 싶었는데"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신네르, 편도선염으로 불참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편도선염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 불참한다. 신네르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병원 검진 결과 편도션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이 당분간 경기를 뛰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최근 일주일 클레이코트에서 훈련 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며칠 간 휴식에도 불구하고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검사를 받았다. 결국 개인 첫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신네르는 "올림픽 출전은 내 목표 중 하나였다. 이탈리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영광을 얻고 싶었는데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모든 이탈리아 선수에게 행운은 빈다"고 적었다. 신네르는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현재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네르의 불참으로 세계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단식 1, 2번 시드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결승에서나 맞대결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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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축구가 4시간 만에 끝났다고? '관중 난입·물병 투척' 올림픽 첫 경기부터 무슨 일

2024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가 2시간이나 지연된 뒤 끝났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난입하고 물병이 투척됐으며 득점까지 번복되는 혼란도 이어졌다. 모로코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비디오판독(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 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관중들이 모두 퇴장하고 경기장이 정비된 2시간 뒤에야 재개됐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약 2시간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고,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이 경기는 오후 7시께 재개, 몇 분 안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축구 경기가 4시간 이상 펼쳐진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8:35
해외축구

관중 OUT→경기 ‘4시간’ 만에 끝났다…‘메시 빠진’ 아르헨, 모로코에 1-2 패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중의 난동 때문이었다.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조별리그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만큼, 경기는 대개 ‘2시간’이면 끝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맞대결은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경기 종료 직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헤더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상황이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고, 이때 모로코 일부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 투척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기는 결국 종료를 앞두고 중단됐다.비디오판독(VAR)을 거쳐야 했던 터라 감독관은 관중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VAR이 진행됐다.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종료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오른쪽 츠겸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도 라히미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일리아스 하오마시(비야레알)가 획득한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맹공을 퍼붓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메디나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메디나의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고, 흐른 볼을 메디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어렵사리 넣은 득점이지만,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는 이라크가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는 기니에 2-1로 이겼다.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터진 스페인 마르크 푸빌(UD 알메리아)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남자 축구 첫 골로 기록됐다.D조에 속한 일본은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8:16
스포츠일반

메달 색깔보다 스토리...파리에서도 낭만을 보여주세요 [IS 시선]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 국가대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젠)를 꺾고 승리했지만, 당시 중계를 맡은 모 방송국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은 아닙니다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 여부나 색깔로 국위 선양 정도를 평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쿄 대회부터 그런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다. 도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밝은 기운을 전파한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대표적이었다. 비록 2㎝ 차로 메달에 실패하고 4위에 머물렀지만, 목표(바)를 앞에 두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기합을 넣던 그의 모습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민에게 큰 힘을 줬다. 과거엔 "은메달에 그쳐 죄송하다"라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도쿄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오른 우하람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다이빙을 알려서 만족한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안겼고, 대표팀 동료 전웅태에게 총점 4점 차이로 밀려 4위에 오른 근대5종 정진화는 "레이저 런(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종목)에서 (전)웅태의 등 뒤를 보며 뛸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내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성적 지상주의가 과거보다 옅어진 것 같다.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팬도 그렇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의 묘미를 즐기고, 승패와 순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선수 개인의 스토리, 성장 가능성, 소셜미디어(SNS) 통해 알 수 있는 장외 활동에 더 관심을 보인다. 매체들도 경기 결과 외 콘텐츠를 부각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스포스맨십, 경쟁에 임하는 태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포츠팬이 많아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 중 라켓을 코트에 내리쳐 부수고, 패한 뒤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했던 권순우는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수상자로 시상식에 나선 탁구 대표팀 선수들은 유쾌하면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포츠팬 관심을 받았다. 배드민턴 대표팀 에이스이자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 있게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붓는 게 2024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전망은 앞선 대회들보다 어둡다. 축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 대부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해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것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저마다 특별한 서사가 감동을 안길 것이다. 경제는 어렵고, 정국은 어수선하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태극전사들 보내 줄 희망의 메시지가 기다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6:40
스포츠일반

개막 전날 사로에 서는 태극궁사들…전종목 석권 향해 첫 걸음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태극궁사들이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전 무대’에 나선다. 개인전 등 시드 배정과 혼성 단체전 참가 선수가 결정되는 랭킹 라운드다.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여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다. 이어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오후 9시 15분부터 남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 나선다. 현지 기준으로는 각각 개회식 전날 오전과 오후에 열리는 일정이다.남녀 각각 64명이 참가하는 랭킹 라운드는 선수별로 72발을 쏴 총점(720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개인전에서는 랭킹 라운드 1위와 64위, 2위와 63위, 3위와 62위가 격돌하는 방식으로 대진이 구성된다. 단체전 대진 역시 랭킹 라운드 성적이 합산돼 반영된다. 한국 선수들 간 초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하고, 정상까지 까다로운 대진을 피하려면 선수 모두가 랭킹 라운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야 한다. 내부 경쟁의 의미도 있다.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1위에 오르는 두 선수만 혼성 단체전 사로에 설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개인전·단체전 두 종목에 참가하지만, 두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 추가로 나서 또 다른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랭킹 라운드 남녀 1위에 올랐던 김제덕(당시 688점)과 안산(680점·올림픽 신기록)이 혼성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 안산은 여자 단체전·개인전을 더해 각각 2관왕과 3관왕의 영예까지 안았다.무엇보다 본무대를 앞두고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외신들의 부정적인 개인전 전망도 보란 듯이 깨트려야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우진만 동메달 획득에 그칠 거라고 입을 모았다. 개인전 노골드 전망이 이어지는 건 선수들 입장에서도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만하다.결국 랭킹 라운드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파리 올림픽 양궁은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결승이 예정돼 있고 내달 2일 혼성 단체전 결승, 3일과 4일엔 각각 여자 개인전과 남자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대회 내내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그래야 대회 최소 목표로 삼은 금메달 3개, 나아가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에도 다다를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7.25 06:31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핏불 닮았다” 태권도 DNA 서건우, 깜짝 금메달로 韓 최초 역사 쓴다

“금메달 가능성이요? 50%요. 아니 80%!”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희망인 서건우(20·한국체대)는 꾸밈없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그는 이 체급의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서건우는 여덟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울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서상혁 씨의 영향을 받았다. 서 씨의 지도로 ‘국가대표 서건우’가 탄생했다. 서건우는 “어릴 적 운동할 때는 아빠가 정말 엄격하셨다”고 돌아봤다.태극 마크를 단 서건우는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2022년 6월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 깜짝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연달아 제압하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서건우의 거침없는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80㎏급에 나서는 그의 어깨는 무겁다. 그만큼 자신을 채찍질한다. 서건우는 “다른 선수들이 나랑 같이 운동하기 싫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태권도 대표팀에서는 비교적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창건 대표팀 감독은 “‘서건우 선수가 사고를 치지 않겠나’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서건우는 끊임없이 큰 기합을 넣는 등 대표팀 훈련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 서건우는 실전에서도 ‘기세’를 중요하게 여긴다. 외모가 한몫한다. ‘잘생겼다’는 취재진의 말에 “무섭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주위에서 (개) 핏불테리어나 도베르만을 닮았다고 한다”고 웃으며 “표정 관리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경기 중에도) 눈빛이 안 바뀌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본인의 태권도 스타일도 ‘질식 태권도’라고 소개한 서건우는 “경쟁자들이 키가 크다. 하지만 그만큼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빠르게 속도를 내서 먼저 공격을 퍼붓는 게 중요하다”면서 “나는 상대가 지칠 때까지 밀어붙이고 지고 있어도 따라잡는다”고 자신했다.파리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싶어 하는 서건우는 “올림픽에서 잘해서 이 체급의 길을 더 열어야 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임할 것”일며 “내 체급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꼭 1등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아직 아들을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지 않은 아버지 서상혁 씨도 “국가를 대표해 (80㎏급에) 처음 나가는 거니 역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고 한다.서건우는 국내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언급이 적었지만,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23일 한국의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전망하면서 서건우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측했다.서건우는 내달 9일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5:45
해외축구

‘음바페는 없지만…’ 1차전 앞둔 앙리 감독 “우리는 준비됐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파리 올림픽 첫 경기를 앞두고 “준비됐다”라는 포부를 전했다.프랑스는 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미국과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벌인다.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첫판이다.프랑스는 강력한 스쿼드는 물론, 이를 지휘하는 사령탑의 존재로도 눈길을 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앙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앙리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앙리 감독은 먼저 1차전에 대해 “다시 마르세유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많은 것을 준비하고, 다듬었다. 실제 상황에서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짚었다.그간의 준비 과정에 대해선 “신체적, 전술적인 측면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좋다. 우리는 준비됐다고 느낀다.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경기장에서다. 모든 것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는 ‘일반 대중은 이번 대표팀의 수준을 알지 못한다’면서 이들을 안심시킬 방법을 물었다. 이에 앙리 감독은 “많은 사람이 선수 이름에 대해 얘기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항상 그룹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종종 선수들에게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축구는 올림픽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의무 차출 대상 대회가 아닌 터라, B~D 팀이 출전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플라티니는 “올림픽에선 축구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이에 대해 앙리 감독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앙리 감독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고, 상대를 압박하는 게 내 축구 철학이다. 간단하다. 스페인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프랑스는 기니, 뉴질랜드, 미국과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16개 팀이 겨루는 올림픽 남자 축구에선 4개조 각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쳤다.김우중 기자 2024.07.24 16:31
프로야구

포털테스트 기사입니다.

내용입니다. 2024.07.24 15:28
파리올림픽

드론 띄워 훈련 염탐하다 들통, 올림픽 여자 축구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 망신

캐나다 올림픽 여자 축구 대표팀이 드론을 띄워 상대 팀 훈련을 염탐하다가 들통이 나 사과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뉴질랜드는 자국 훈련 시간에 캐나다 대표팀 지원 스태프가 드론을 날렸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항의했다.논란의 장면은 지난 22일 발생했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때 훈련장에 드론이 날아온 것을 확인한 뉴질랜드 대표팀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이는 캐나다 축구대표팀에서 정보 수집 작업을 하던 담당자가 한 행동으로, 경찰은 이 스태프를 체포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이번 여자 축구 조별리그 A조에 프랑스, 콜롬비아와 함께 속해 있다. 두 팀은 26일 0시 A조 1차전에서 맞붙는다.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NZOC)는 IO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NZOC는 "뉴질랜드 축구는 올림픽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파리 올림픽 개막 경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캐나다는 이번 사태에 대해 뉴질랜드에 사과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는 대회 개막 전부터 망신을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4 09:46
파리올림픽

더 가디언 "웸반야마, 음바페와 함께 가장 유명한 프랑스 선수...올림픽 기대감 엄청나"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상 수상자,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가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농구를 빛낼 수 있을까. 영국 유력 매체 '더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웸반야마의 출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갖는 의미, 프랑스 농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전망·분석했다. 웸반야마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 데뷔 시즌 평균 21.4득점, 10.6리바운드, 3.6블록슛, 1.2스틸, 3.9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상에 올랐고, 블록슛 1위에 오르며 신인 선수 최초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2m24㎝ 큰 키에도 외곽슛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킹'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웸반야마는 파리 올림픽을 빛낼 대표 스타다. 가디언은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웸반야마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 스포츠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른 유럽 국가 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가 NB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프랑스가 슈퍼스타를 보유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국(프랑스) 내 영향력도 당연히 엄청나다. 가디언은 "지난 12개월 동안 웸비(웸반야마)이 스타성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매체들은 그의 발언과 사소한 행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 합류 뒤 호텔 침대 크기를 확장한 것까지 보도한다"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웸반야마가 샌안토니오에 지명됐을 때, 2023~24시즌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과 스포츠 스타를 연관시킨 사례도 소개했다. 정작 웸반야마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초연한 모습이다. 그는 NBA 레전드인 제임스가 자신에게 붙여준 별명 에어리언(SF 호러 영화 에이리언 캐릭터)이 마음에 든다며 "인생에서, 스포츠에서 나는 항상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독창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의미가 부여되는 스타의 운명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존재만으로 지구촌 축제(올림픽)를 빛낼 수 있는 선수. 그가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뛰는 게 프랑스 국민뿐 아니라 스포츠팬의 바람일 것이다. 프랑스는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까. 가디언은 "웸반야마를 둘러 싼 동료들의 기량은 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센터 루디 고베어는 프랑스 대표팀 또 다른 엘리트 선수고, 에반 푸르니에와 니콜라스 바툼, 빌랄 쿨리발리가 은메달을 획득한 도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 연습경기를 통해 웸반야마가 봉쇄당하면, 골밑 경쟁에서 어려움 겪고 있는 점을 꼬집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조별 예선 대진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기사 서두에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자국민을 다소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을 두루 언급했다. 희망과 쇠퇴가 공존하고 있는 특이한 분위기 속에 웸반야마가 자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올림픽에서 그가 가져올 기대감은 엄청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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